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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 오는 날
IP 100.***.***.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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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에 혼자 돌아오며 시작된 ' 혼자 버티기 ' 기간이 드디어 끝나는 날이다.
마눌님이 집에 들어오면 들여다 볼 집 내부 청소와 사오고도 남아있다 비틀어진
냉장고 야채, 음식, 빵등등 어젯밤에 벌써 다 버렸건만 고연히 불안(?)한 마음으로
눈동자가 집안 구석구석 돌아간다.
마치 수십년전에 군대 생활 졸병시에 검열 준비하던 그런 맛 (?).
" 아차 , 화장실을 안치웠네 "
별로 넓지않은 코압 집이지만 오늘따라 왜 이리 넓어뵈는지...ㅠㅠ
그런데
사실은 마음이 벌써 푸근하다.
남남의 세월을 살아오던 사람들이 만나 거의 40년간을 소위 '살대고 ' 살아왔건만
고놈의 사랑과 정이 엉켜서인지 .
" 내가 외벌이로 집안 경제는 책임질 터이니 당신은 집안 살림만 챙기면 나는 족해"
하면서 우리 결혼 생활은 시작됐고 서로가 약속대로 40년간 살아와 이제는 서로간의
이해와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만봐도 마음이 통하는 경지(?)에 도달했다.
처가 식구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남자 하나 믿고 이곳까지 따라와준 아내에게 남편은
그저 고마왔다. 소위 쭉쭉빵빵도 아니고 재산도 별로 없던 지극히 평범한 자신에게
아내가 "당신만 믿고 살아갈게"라는 말은 큰 힘과 도전 정신을 주어 이민 생활의 숱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아내는 약속대로 그저 알뜰하고 검소하게 외벌이 수입으로
살아오며 정상적으로 은퇴할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샤핑하러 갈때마다 남편과 두 아들의 옷만 항상 신경쓰던 아내.
(지금도 그렇다. "이놈들은 전화도 자주 안해"라고 투덜대면서도 저절로 애들 생각으로만
가득한 아내)
어쩌다 자신의 옷을 살때면 고연히 몇 번이나 만지작거리며 결정을 주저하던 아내.
" 당신 어머니한테 가야하는 날이쟎아 " 하면서 남편보다 더 시어머니를 챙기는 아내.
개인집을 팔기전에는 10년 넘는 세월 동안 매년 1월 1일에 모든 시댁 식구들을 오게하고
설날 세배모임을 주관하며 거의 40명 인원을 챙기던 아내. ( 남편이 막내 아들임에도)
그 아내가 이번에는 그동안 못다한 친정 아버지를 좀 더 보살피고 오겠다고 하여 당연히
그러라고 했으며 예상치않던 친정 아버지의 임종도 지켜서 이제는 여한이 없다고 말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그저 고맙기만 할 따름이어서 혼자 아내를 기다리며 이 글을 올린다.
" 여보 , 고마워
여보 , 사랑해 "
IP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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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단장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리십시오
특히 귀 뒤에 깨끗이 씻으시고
집안에 여자 한사람 잘못들어오면
친형제 자매도 부모도 안보고 연 끊고 사는데
진심 ….. 복 받으셨습니다
IP 100.***.***.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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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6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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