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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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 약 먹었어 ? "

물방울갯수 300

Freedom Board open 기념으로 이전에 써놓았던 글 하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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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약 먹었어 ? "


부부의 살아가는 모습은 시간 따라 나이 따라 달라진다.


젊었을 때 신혼 때에는 서로의 고집과 기 싸움으로 바람 잘 날없지만

세월의 풍파와 질고에 시달리다 보면 마모되고 달아져서 부드럽게

변화됨을 어느날 깨닫는다.


문득 깨닫고 살아온 날들을 생각하노라니 어느새 40년이 가까워 온다.

나이는 못 속이는 법이라 젊었을 때 없던 약병이 하나둘 식탁 위에 나타나더니

하루의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아내에게는 갑상선 저하증이 있고 그래서 그에 대한 약을 매일 먹어야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남은 약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잊어먹고 다음 약을

약국에 신청을 안 했단다.


부랴부랴 신청을 했건만 워낙 느린 것이 미국의 일반적인 모습이라

몇 주 후에야 약이 왔고 그 사이에는 약을 못 먹었다.

그 동안 혹시 갑상선에 이상이 생길까봐 조마조마하던 그저 평범한

남편은 그 후 아내에 대한 아침 인사가 한 가지 더 늘었다.


" 잘잤어 ? "

" 약 먹었어 ? "


그런데 신기한게 이 간단한 두 마디를 할 때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새록새록 더해옴을 느낀다.


비록 화려하고 감동적인 사랑 고백이 아닐찌라도

비록 마음이 덜컹 내려앉을 거액을 주고 명품 가방을 못 사줄지언정


이제는 인생이라는 여행의 영원한 동반자가 되버린 아내에게

매일 아침의 이 두 마디는 오래된 간장이나 된장이 항아리에서

깊은 맛을 더하듯이 우리 부부의 깊은 맛을 더해 가는 느낌이 드는 요지음이다.


만약 이 글을 아내가 보게 된다면 무슨 말을 할지도 나는 벌써 알고 있다.

"흥 ~ 돈 안드는 맆서비스는 항상 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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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eriscus 답변

동메달 채택 463 채택율 35.5% 질문 11 마감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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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40년의 사랑을 짧은 글 안에 8k 동영상을 보듯 선명하게 표현해 주셨네요. 모닝 커피를 마시다 말고 화경으로 광경을 보듯 잠시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엔 "립서비스를 잘 한다"시며 David's cookie를 입으로 가져 가시는 장면까지 상상으로 이어지고...





이런 상황이면 David's cookie가 꿀맛일 것 같다는...



와우!! 40년의 사랑을 짧은 글 안에 8k 동영상을 보듯 선명하게 표현해 주셨네요. 모닝 커피를 마시다 말고 화경으로 광경을 보듯 잠시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엔 "립서비스를 잘 한다"시며 David's cookie를 입으로 가져 가시는 장면까지 상상으로 이어지고...





이런 상황이면 David's cookie가 꿀맛일 것 같다는...



Tesla

제가 보아하니 asteriscus 님의 문장력도 상당하십니다. 문학소녀의 표현력이 돋보이십니다.

비공개 님

David's cookie 졀라맛업다능

asteriscus

아, Tesla님. 정말요? 용기를 내 봐도 되겠습니까? ㅋㅋ

asteriscus

비공개님. 굿샷님이셨던가요? 그 분이 쓰신 글에서 예의 쿠키가 맛이 없다는 평이 나와 그렇게 알고는 있습니다만저는 원글을 읽고 왜 Tesla님의 사모님은 그 쿠키를 맛있어 하시는지 자체 상상을 하고 제 답변에 그렇게 쓴 겁니다. 그러니까 원글님의 글 내용에 대한 표현이지 실제 맛이 있고 없고는 상관이 없는 거지요. - 아무튼 이번에 제대로 각인 했습니다. 그 쿠키가 맛이 없다는 걸. ㅋㅋㅋ

Tesla

제가 입으로 공치사하는 것이 아니라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문장력은 사실 창작력이 뒤받침되어야 하고 창작이란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그런데 asteriscus 님의 상상력은 디지털 이메지보다 더 섬세한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Yahooo

asteriscus님의 많은 답변글을 접할때마다 전 두가지에 감탄합니다. 첫째는 놀라운 전문적인 지식과 기억력이고 둘째는 물흐르듯 내려가는 부드러운 글솜씨와 따뜻한 정성입니다. (plus 창작력과 상상력 공감)글을 접할때마다 참 많이 느끼고 배우게됩니다. 그리고 이런 멘토분들이 많다는게 전 헤코의 멘토링에 큰 자부심도 느끼게됩니다.

Yahooo

매일 많은 멘토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감탄하고 감동하고 공감하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과연 그런 글들을 접할수있을까요? 전 요즘엔 신문 사설도 안읽습니다.. 멘토링에서 좋은정보와 우리네 다변하는 인생사를 듣고 알게되서 참으로 좋습니다 .. 모든 맨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asteriscus

무대에 올라서 표창과 꽃을 받았기에 관중님들께 꽃을 던져 드리려 했는데 이 답글 창에선 불가능이네요. 그래서 그냥 어느 곰님이 만화 영화에서 꽃을 하나씻 꺾어 날리고 키스도 날리며 쌩유! 쌩유! 하는 걸 좀 상상해 주시길 바랍니다. ㅋ

asteriscus

맞습니다 Yahooo님. 저도 많은 좋은 멘토들이 참여해 주셔서 아주 흐믓 합니다. 특히 Yahooo님과 Tesla 님 같은 두 분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고요. 부디 오래 오래 함께 해 주셔서 좋은 사회를 이끄는데 앞장 서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steriscus

참, Yahooo님. 다른 글에도 (여기서도) 제 답변에 대한 좋은 코멘트를 해 주신 거 잘 읽었습니다. (따따블로) 감사드려요. 꾸벅.

Yahooo 답변

은별 채택 54 채택율 12.7% 질문 45 마감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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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재미와 감동을 주는 글 감사드립니다.

오랜세월의 깊은 정이 느껴지네요..

밑에 항아리들을 보니 어렸을때 시골 외가집이 생각납니다. 여름방학때마다 엄마 손잡고 기차타고 충청도에 사시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집에 한달정도 머물다오곤했었죠. 장난을 좋아하는 외삼촌이 과수원,시골시장,연날리기,시냇물에서 가재잡기 등등 많이놀아주셨죠. 제 어릴때 정말 소중한 추억거리들은 매년 여름방학때마다 만들어지곤했습니다.. 중학교때까지요.


그때 본 고추장항아리, 간장항아리. 김치항아리.. 에서 외할머니가 조금씩 퍼오셔서 맛있는 열무비빔국수와 음식을 해주셨던게 추억으로 떠오르네요. 감사드립니다 ^^



ㅎㅎ 재미와 감동을 주는 글 감사드립니다.

오랜세월의 깊은 정이 느껴지네요..

밑에 항아리들을 보니 어렸을때 시골 외가집이 생각납니다. 여름방학때마다 엄마 손잡고 기차타고 충청도에 사시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집에 한달정도 머물다오곤했었죠. 장난을 좋아하는 외삼촌이 과수원,시골시장,연날리기,시냇물에서 가재잡기 등등 많이놀아주셨죠. 제 어릴때 정말 소중한 추억거리들은 매년 여름방학때마다 만들어지곤했습니다.. 중학교때까지요.


그때 본 고추장항아리, 간장항아리. 김치항아리.. 에서 외할머니가 조금씩 퍼오셔서 맛있는 열무비빔국수와 음식을 해주셨던게 추억으로 떠오르네요. 감사드립니다 ^^


Tesla

Yahooo 님이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한국인들 누구나 장독대에 얽힌 추억이 있을겁니다. 외할머니가 퍼주신 열무비빔국수의 맛은 평생 갖고가시겠죠 ?

강바람 답변

동별 채택 5 채택율 50% 질문 3 마감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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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훈훈한 글을 읽으니 이 번 주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거 같은 기분입니다.

저도 내년 이 맘 때면 결혼 40주년이 됩니다.

글 쓴 분처럼 젊어서 많이 다투고 - 아직도 더러 그러지만 - 어려운 과정을 넘어 온 지금,

많이 왜소해진 아내의 뒷모습을 볼 때마다 측은하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함께 밖에 나서면 항상 아내가 제 팔짱을 끼는데,

며칠 전, 바람이 거세고 몹시 춥던 날 제가 먼저 아내의 손을 잡았더니

아내가 일부러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 보더군요.

아무 말 안 했지만, 기름기 빠져 가녀린 손이지만 전해 지는 온기가 좋아 한참을 그러고 걸었습니다.

부부라는 게, 젊어서는 사랑을 나누고, 나이 먹어서는 정을 나누고

늙어서는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거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월요일 아침에 훈훈한 글을 읽으니 이 번 주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거 같은 기분입니다.

저도 내년 이 맘 때면 결혼 40주년이 됩니다.

글 쓴 분처럼 젊어서 많이 다투고 - 아직도 더러 그러지만 - 어려운 과정을 넘어 온 지금,

많이 왜소해진 아내의 뒷모습을 볼 때마다 측은하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함께 밖에 나서면 항상 아내가 제 팔짱을 끼는데,

며칠 전, 바람이 거세고 몹시 춥던 날 제가 먼저 아내의 손을 잡았더니

아내가 일부러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 보더군요.

아무 말 안 했지만, 기름기 빠져 가녀린 손이지만 전해 지는 온기가 좋아 한참을 그러고 걸었습니다.

부부라는 게, 젊어서는 사랑을 나누고, 나이 먹어서는 정을 나누고

늙어서는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거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Tesla

졸글을 훈훈한 글이시라는 강바람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전해 지는 온기가 좋아 " 라시는 표현이 제 글의 " 항아리에서 깊은 맛을 더하듯이 우리 부부의 깊은 맛"이라는 표현과 어우러짐을 느낍니다. 저는 evening shift 에 근무하기에 아침 식사를 항상 여유있게 합니다. 지금도 매일 1 시간 이상을 아내와 대화를 나눌때 정치나 경제면의 수다에서도 제 의견에 동의하는 아내 때문에 대화가 풍성함에 감사를 느기는 요지음입니다.^^

햇살이 답변

해골 채택 0 채택율 0% 질문 0 마감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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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슴다....

오랫동안 더 행복하시길요...

부럽슴다....

오랫동안 더 행복하시길요...

Tesla

햇살이님 " 부럽슴다."라는 댓글은 사실 올리기 힘든 댓글 입니다. 관심과 댓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남진 답변

금별 채택 85 채택율 16.3% 질문 12 마감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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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순수한 짦은 글로 여러사람들의 마음에 평화를 주시는구려.

Tesla 님

앞으로의 여생 지금처럼 서로 위하며 사랑하며 사시겠지요.

저도 따라서 좀 더 집사람에게 살갑게 다가셔러는 마음 다짐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복 된 날 되소서.

아름답고 순수한 짦은 글로 여러사람들의 마음에 평화를 주시는구려.

Tesla 님

앞으로의 여생 지금처럼 서로 위하며 사랑하며 사시겠지요.

저도 따라서 좀 더 집사람에게 살갑게 다가셔러는 마음 다짐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복 된 날 되소서.

Tesla

남진님께서 댓글을 이리 남기셨군요. 진솔하신 댓글 내용에 제가 도리어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